엄마의 운전기...(전주에서)

그이가 차를 놓고 갔다, 오늘 회의가 있어서 술한잔하고 올 확률이 높다면서,,
나는 자꾸만 내눈이 차키로 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두었다, 내 맘도 같이 가고 있었으니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벌써 이주일째 연수를 못했던 것이다, 그래 오늘이 기회이다, 나는 가만히 책을 읽고 있는 우호를 일찍 학원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녀석을 뒤에 태우고,, 질주, 뒤에 타고 있는 녀석의 환호성 " 와 어머니 운전 잘하네" "히히"
녀석을 학원까지 무사히 배달,,
집에 돌아오는길 그런데, 유턴을 어디서 해야하는지 깜깜, 에라 모르겠다,,
눈에 익은 골목길로 돌진,, 가다보면 길이 나오겠지, 사방이 다 길인데,,
그런데 골목은 일차선도로, 큰일이다, 옆에 무질서하게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긴장되기 시작했다,
그이한테 전화를 할까, 빨리 이곳으로 오라고,, 그런데 휴대폰도 가지고 오지않고,, 앙! 난몰라,,,
어! 바로 저기 사거리가 보인다, 내가 다니던 낯익은 거리,,, 그래 저기까지 무조건 직진이다,, 이크! 내 눈앞에 커다란용달차차가 물품을 내리려고 주차되어 있는것을 나는 모르고 뒤에 붙었다,
뒤에 있는 차가 빨리가란다,, 핸들을 꺽고,, 그런데 이게 웬일,,, 나는 분명히 핸들을 다 돌렸는데,, 찌지지찍,, 퍽!
엄마야! 차가 마구 찌그러지고 있네,, 내릴수도 없고, 온몸에 식은땀이,,
순간 눈앞에 그이의 삿대질하는 모습이 보이고, 내 이마를 사정없이 퉁기는 모습도,, 나를 분명히 때릴거야,, 난 맞아도 싸, 아냐,. 그럴수도 있지,, 별별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아파트 후문까지 다 왔지만, 주차가 또 문제다, 어쩌랴, 미장원집으로 돌진,,
"아줌마, 주차 좀 해주세요, 차를 신랑모르게 몰고나왔는데, 차가 다쳤어요,,,"
아줌마가 웃으면서 주차를 해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한뒤에 그이에게 전화를 했다,,
"받으면 막 울어야지,,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윤선생각)
"자기야! 바뻐, 징징징,,,,"
"안다쳤어!"
.........
'''''''''??!!
그래도 오늘 한가지는 배웠다.
이젠 자신이 넘친다,,